글쓰기 습관 만들기

주부 블로그 글쓰기, '하루 한 편' 완성하는 현실 밀착 루틴

2uinfo 2025. 10. 23. 14:42

살림과 육아 사이, 비현실적 목표 없이 시작하는 팁

주부 블로그 글쓰기, '하루 한 편' 완성하는 현실 밀착 루틴

 

안녕하세요! 오늘도 '블로그 글쓰기', 결국 못하셨나요?

아이에게 아침을 먹여 부랴부랴 등원시키고, 청소기 한번 돌리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이죠. 설거지하고, 장 봐온 거 정리하고, 잠깐 숨 돌리려니 아이가 올 시간. 저녁 준비하고, 씻기고, 숙제 봐주고... 그렇게 모두를 재우고 나면 '아! 오늘 글 쓰기로 했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지친 몸이 먼저 침대로 향하곤 해요.

 

혹은 막상 노트북을 펴도 '뭘 써야 하지?', '첫 문장부터 막막해' 하는 부담감에 그냥 덮어버린 적도 많으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우리 주부님들을 위해, '새벽 4시 기상'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 말고, 살림과 육아 동선 안에서 가능한 '현실 밀착형' 글쓰기 루틴을 제안해 보려고 해요.

우리가 '하루 한 편'에 실패하는 현실적인 이유

 

먼저 우리가 왜 매번 다짐하고도 실패하는지 알아야 해요. 이건 절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 예측 불가능한 변수: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생각지도 못한 준비물, 일찍 하원하는 날까지... 우리 주부의 하루는 계획대로 되는 날이 드물죠.
  • 우선순위가 높은 집안일: 글쓰기보다 당장 저녁에 먹을 반찬 준비, 산더미 같은 빨래가 훨씬 급해요.
  • '완벽한 글'을 쓰려는 부담감: 이왕 쓰는 거, 뭔가 있어 보이는 글, 정보가 가득한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첫 문장만 30분째 고민하게 돼요.
  • 체력 방전: 그리고... 이 모든 걸 해낸 밤 11시, 우리에게 남은 건 방전된 체력뿐이죠.

못하는 게 당연한 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루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주부를 위한 '현실 밀착형' 글쓰기 루틴

거창할 필요 없어요. 딱 3단계만 기억해 볼까요?

1단계: '완성'의 기준부터 바꾸기 (부담감 낮추기)

 

가장 먼저, '하루 한 편'이라는 말에 짓눌리지 않았으면 해요. 1일 1포스팅이 3000자짜리 빼곡한 정보 글을 의미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오늘 장 보다가 발견한 신상 과자 후기(사진 3장, 5줄 소감), 아이와 나눈 웃긴 대화 기록, 오늘 저녁 메뉴 레시피(정말 간단해도 OK!)도 전부 훌륭한 '한 편'의 글이랍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가 아닌 "일단 발행한다"는 마음가짐이에요. '에이, 이게 뭐라고' 싶은 글도 일단 발행 버튼을 눌러보는 거예요.

2단계: '자투리 시간'을 '황금 시간'으로 바꾸기

 

우리 주부들에겐 1시간 통째로 나는 시간, 잘 없잖아요. 긴 시간보다 중요한 건 '방해받지 않는' 짧은 시간이에요. 이 시간을 '글쓰기 황금 시간'으로 정해두는 거죠.

  • (예시 1) 아이 등원시키고 집이 텅 빈 그 순간, 청소기 돌리기 전, 커피 한 잔 내리면서 딱 30분
  • (예시 2)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 혹은 학원 라이딩 대기하는 차 안에서 20분
  • (예시 3) 모든 가족이 잠든 후, 드라마 한 편 보는 대신 딱 1시간 (혹은 30분도 좋아요!)

이 짧은 시간 동안은 다른 건 잠시 잊고 글쓰기에만 집중해 보는 거예요.

3단계: 글쓰기 과정 '잘게 쪼개기' (미루지 않는 기술)


글 한 편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만들려고 하니 힘든 거예요. 우리, 이 과정을 잘게 쪼개서 자투리 시간마다 해치워(?) 볼까요?

  • [틈틈이] 소재 수집: 설거지하다가, 아이랑 수다 떨다가, 장 보다가... '어, 이거 글감이다!' 싶은 게 스치면 바로 스마트폰 메모장 켜서 '키워드'만 적어두세요. (예: 오늘 저녁 메뉴 닭볶음탕, 아이 칭찬 스티커, 다이소 꿀템)
  • [10분] 뼈대 잡기: 위에서 정한 '황금 시간' (예: 커피 마시는 10분) 동안 메모한 키워드로 '제목'이랑 '소제목 2~3개'만 정해보는 거예요.
  • [30분] 살 붙이기: 다음 황금 시간 (예: 아이 학원 간 30분)에 정해둔 소제목에 내용만 빠르게 채워 넣으세요. 이때 맞춤법, 문장 다듬기… 일단 다 무시하세요! 그냥 '일단 막 쓰는' 거예요.
  • [10분] 발행하기: 자기 전이나 다음 날 아침, 10분만 투자해서 쓴 글을 빠르게 훑어보며 '헉' 소리 나는 오타만 수정하고, '예약 발행'이나 '발행' 버튼을 용감하게 누르는 거죠!

이 루틴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는 소소한 팁

 

마지막으로, 이 루틴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도와줄 작은 팁 몇 가지 드릴게요.

  1. 장비 욕심 버리기
    예쁜 데스크테리어, 비싼 노트북... 물론 좋죠.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켤 수 있는'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가벼운 노트북이에요. 설거지하다가도 바로 쓸 수 있는 게 최고예요.
  2. 나만의 공간 정하기
    거창할 필요 없어요. 식탁 한쪽 구석이든, 작은 좌식 책상이든 "여기 앉으면 글 쓴다"는 나만의 작은 공간을 정해보세요. 일종의 '스위치'가 되는 셈이죠.
  3. 주 5일 포스팅도 허용하기
    "매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해요. 바쁜 날, 아픈 날은 과감히 쉬세요. 주말엔 가족과 푹 쉬셔도 돼요. 주 5일, 아니 주 3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훨씬 중요해요.

오늘 쓴 5줄이 내일을 바꿉니다

 

글쓰기는 숙제가 아니에요. 하루 종일 '엄마', '아내'로 바쁘게 살다가, 온전히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잖아요.

오늘 쓴 5줄의 짧은 기록이 쌓여서 내일의 나를 만들고, 지친 일상에 작은 성취감을 선물할 거예요.

오늘 당장, 커피 한 잔 마시는 30분만이라도 '나를 위한 글' 한 편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살림과 육아 속에서 애쓰신 당신의 글쓰기를, 제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